최근 허브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분에 허브 몇 포기 심지 않은 가정이 없을 정도입니다. 허브 식물은 꽃은 관상용으로 잎은 차와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한 두 포기 심어 놓으면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은은한 보랏빛 향기 속을 걷고 싶을 때, 마음이 지칠 때, 달콤하고 평온한 향기가 그리울 때 떠오르는 허브꽃이 있습니다. 바로 ‘라벤더(Lavender)’입니다. 프랑스 프로방스를 연상시키는 라벤더 밭이 이제는 우리나라 곳곳에도 조성되어 있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라벤더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데요. 오늘은 한국의 대표 라벤더 축제 명소부터 라벤더의 생육 환경, 그리고 요리로의 활용까지 깊이 있게 소개해드릴게요.
국내 라벤더 명소 & 축제 추천
1. 고성 하늬라벤더팜 (강원도 고성)
고성에 위치한 하늬 라벤더팜은 대한민국 라벤더 명소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6월 초부터 말까지 라벤더 축제가 열리며, 보랏빛 언덕이 장관을 이룹니다. 방문객은 라벤더 수확 체험, 라벤더 화관 만들기, 천연 라벤더 오일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
축제 기간: 매년 6월 1일~6월 30일
2. 평창 허브나라농원 (강원도 평창)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허브나라농원은 사계절 내내 다양한 허브를 재배하지만, 6~7월에는 라벤더 밭이 절정을 이룹니다. 작은 유럽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라벤더 아이스크림, 허브차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어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답니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흥정계곡길 225
입장료 있음 (성인 기준 약 9,000원)
3. 제주 카멜리아힐 & 라벤더 가든
제주도의 남국적 풍경과 라벤더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카멜리아힐과 같은 식물원이나 민속마을 근처 라벤더 가든에서는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라벤더의 생육 환경
라벤더는 지중해성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로, 통풍이 잘 되고 물빠짐이 좋은 토양, 그리고 햇빛이 풍부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강원도나 제주도처럼 기온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잘 자라죠. 우리나라에서도 화단에 몇 포기 심으면 보라빛 꽃은 물론 바람이 불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몰려와 후각을 즐겁게 해줍니다.
- 기온: 최적 생육 온도는 15~25도
- 토양: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
- 햇빛: 하루 최소 6시간 이상 직사광선 필요
- 물주기: 과습에 약하므로 겉흙이 마를 때만 물 주기
라벤더는 월동력도 좋은 편이라 남부 지역에서는 노지월동도 가능하며, 화분에 심어도 잘 자랍니다. 단, 여름철 장마에는 뿌리 썩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라벤더, 요리로도 즐기자!
라벤더는 향기뿐만 아니라 식용 허브로도 널리 사용됩니다. 다만, 반드시 **식용 라벤더(잉글리시 라벤더)**를 사용해야 하며, 향이 강하므로 소량 사용이 기본입니다.
라벤더 활용 요리 예시
- 라벤더 허브티: 말린 라벤더 꽃을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면, 숙면과 진정 효과가 있는 차로 변신합니다.
- 라벤더 쿠키: 버터 쿠키 반죽에 잘게 부순 라벤더를 소량 넣으면 향긋한 디저트가 완성!
- 라벤더 시럽/레모네이드: 설탕물에 라벤더를 넣고 끓인 뒤 냉장 보관하면 다양한 음료에 활용할 수 있어요.
- 라벤더 허브솔트: 말린 라벤더와 굵은소금을 함께 갈아 스테이크, 샐러드에 뿌리면 향긋한 풍미를 더해줍니다.
마무리: 라벤더, 오감으로 즐기는 자연의 선물
보랏빛 라벤더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닌, 후각, 미각, 감성까지 자극하는 ‘오감 힐링’ 식물입니다. 자연 속에서 라벤더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죠. 이번 여름, 라벤더 축제에 참여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카메라 들고, 라벤더 밭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