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한국의 전통 식문화 중 하나인 사찰음식이 마침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요한 산사에서 내려온 이 음식은 불교 철학과 자연 친화적 삶의 지혜가 담긴 정신문화의 결정체입니다.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국가무형유산으로서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사찰 음식은 사찰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전승 체계를 이루고 잇어 특정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1. 사찰음식이란?
사찰음식은 불교 계율과 수행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육류와 생선,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난 제철 식재료로만 조리됩니다. 이는 생명을 존중하고 번뇌를 줄이며 수행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는 철학을 반영합니다.
2.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을까?
문화재청은 사찰음식이 단순한 ‘요리’를 넘어 한국 불교의 정신문화, 자연과의 조화, 생명 존중의 가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했습니다. 특히 조리법은 물론, 음식을 대하는 태도까지 모두가 전통 지식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3.전승과 교육, 세계로 뻗어가는 사찰음식
현재 다수의 사찰과 전통요리 교육기관에서는 사찰음식의 조리법을 전수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셰프들과 음식 문화계에서도 ‘슬로우 푸드’의 대표 주자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여러 문헌에세 채식 만두와 산갓 김치 등의 사찰 음식 관련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사찰이 두부,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 역할을 했습니다. 사대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온 모습이 나타나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이 같은 움직임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사찰음식의 매력은?
- 건강함: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식
- 철학이 있는 음식: ‘음식을 먹는 것도 수행’이라는 깊은 뜻
- 환경 친화적: 쓰레기를 줄이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조리방식
- 미니멀한 미학: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단순하지만 깊은 조리법
5. 사찰음식의 4대 철학
- 자연과의 조화 : 인공조미료 배제, 제철 식재료
- 생명존중 : 육류, 생선, 오신채 배제.
- 수행의 연장 : 음식을 만들로 먹는 행위 모두 수행의 일부
- 절제와 비움 : 과하지 않은 양, 최소한의 조리법
마무리하며
사찰음식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단순히 옛 문화를 지킨다는 의미를 넘어서, 지금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먹는 행위도 수행이 될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처럼, 오늘 하루 한 끼라도 더 느리게, 더 고요하게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하루 한 끼, 마음을 다해 준비하고 먹는다는 것. 그 안에 담긴 불교의 지혜와 전통이 오늘 우리의 삶을 울립니다.

한 그릇에 생명을 담다
2025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
행사 일정 : 2025. 6. 7.(토) ~ 6. 8.(일)
행사 장소 : 양재 aT센터 제 1전시장
행사 시간 :
6월 7일 10:00 ~ 18:00
6월 8일 10:00 ~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