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처럼 장맛비가 내리던 3일이 지나갔습니다. 전국적인 수해 재난 상황이 심각한데요. 내 집 앞에 있는 텃밭도 비가 이렇게 내린 후에는 둘러보고 점검해야 합니다. 우선 순위를 정해 텃밭의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하겠습니다.
1. 물 빠짐 상태 점검
- 고랑이나 배수로에 물이 고여 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합니다.
- 배수로 막힘 여부 확인 후 낙엽이나 이물질은 삽이나 갈퀴로 걷어냅니다.
- 장기간 물이 고이면 작물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빠르게 조치해야 합니다.
2. 작물 상태 확인
- 잎이 누렇게 변한 작물, 잎이 쳐진 작물은 침수 피해일 수 있으므로 뿌리 부패 여부 확인.
- 뿌리가 완전히 잠긴 작물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제거하고, 그 자리는 통풍시켜야 합니다.
- 지지대가 쓰러진 작물은 세워주고 단단히 고정해 줍니다.
3. 흙 뒤집기 금지
- 흙이 너무 젖은 상태에서는 경운(갈아엎기)하지 마세요.
- 흙을 건드리면 토양 구조가 망가져 작물 생장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 최소 2~3일 말린 후 가볍게 갈거나 복토하세요.
4. 병해충 점검
- 습한 환경은 역병·곰팡이성 병해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잎에 흑색 반점, 줄기 썩음 증상은 병해이므로 빨리 제거하고 예방 약제를 살포하세요.
5. 퇴비·영양 보충
- 폭우로 양분이 씻겨나갔기 때문에 액비나 천연 퇴비로 영양 보충이 필요합니다.
- 단, 바로 비료를 주는 것은 뿌리를 상하게 하므로 3~5일 후 소량씩 보충하세요.
집 주변 정리 요령
1. 주변 배수구, 우수관 정비
- 막힌 배수구, 우수관은 곧바로 물청소와 쓰레기 제거가 필요합니다.
- 배수 기능이 약한 지역은 다음 비를 대비해 배수 방향을 조정하거나 모래주머니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2. 지붕과 처마 확인
- 낙엽, 이물질이 처마 홈통에 쌓여 있다면 제거하세요.
- 지붕 기와나 슬레이트가 파손되지 않았는지도 확인합니다.
3. 창틀, 문틀, 틈새 누수 점검
- 폭우 때 물이 새어 들어온 흔적이 있는지 확인 후, 실리콘이나 방수 테이프로 보완합니다.
4. 나무, 화분 점검
- 쓰러진 나무나 대형 화분은 안전한 위치로 이동하거나 지지대를 보강해야 합니다.
- 흙이 빠져나간 화분은 새로 보충하고, 식물의 상태를 점검합니다.
5. 벌레와 해충 방역
- 폭우 후에는 모기·파리 등 해충이 급증하므로 모기 유충 방지제를 물웅덩이에 넣거나 유충이 생기지 않도록 물 제거를 철저히 합니다.
마무리 팁
- 텃밭 정비 순서는 ‘배수 → 안전 → 작물 → 정리’**가 기본입니다.
- 정리가 끝난 후에는 다음 폭우에 대비해 배수 설계 보완, 침수 대비 재료 구비를 추천합니다.
- 날씨가 맑은 날을 선택해 작업을 나눠서 하면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