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아래서도 고구마는 무성한 잎이 한창입니다. 잎 아래 숨어있는 연한 줄기를 꺽어다가 불볕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올 요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고구마 줄기는 여름철 시골 밥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정겨운 반찬입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 그리고 특유의 씹는 맛이 매력적인 고구마 줄기는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 건강한 식재료로도 주목받고 있죠. 오늘은 고구마 줄기 손질 방법부터 맛있게 즐기는 요리법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 고구마 줄기의 영양과 효능
고구마 줄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 건강과 배변 활동에 좋고,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타민 A와 C, 칼륨 등이 들어 있어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가는 미네랄을 보충해주며,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 고구마 줄기 다듬는 법 (손질 꿀팁)
고구마 줄기는 수확 직후엔 껍질이 질기고 손질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알면 누구나 쉽게 다듬을 수 있어요.
-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
고구마 줄기를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1~2분 정도 살짝 데쳐줍니다. 그러면 껍질이 훨씬 잘 벗겨지고 식감도 부드러워집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물러지니 주의하세요. - 껍질 벗기기
데친 줄기를 찬물에 헹군 뒤, 손으로 줄기를 잡고 껍질을 아래로 당기듯 벗기면 쉽게 벗겨집니다. 껍질은 보라빛을 띠며 질기기 때문에 꼭 제거해 주세요. -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르기
껍질을 벗긴 줄기는 4~5cm 정도로 썰어 요리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요리 방식에 따라 더 짧게 자르거나 길게 그대로 사용해도 됩니다.
■ 고구마 줄기 보관법
다듬은 고구마 줄기는 한 번 데친 후 물기를 빼서 냉장 보관하면 2~3일, 소분해서 냉동 보관 시 1개월 정도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하지만 신선한 식감을 원한다면 가능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구마 줄기 요리 3가지
- 고구마 줄기 된장무침만드는 법:
데친 고구마 줄기를 물기 빼고 볼에 넣은 뒤 된장과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고소하고 짭짤한 된장 향이 밥도둑 그 자체입니다. 재료: 손질한 고구마 줄기, 된장 1큰술,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 고구마 줄기 볶음만드는 법: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고구마 줄기를 넣어 볶습니다. 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 마지막에 들깨가루를 뿌려 마무리하면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습니다. 재료: 고구마 줄기,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들기름, 들깨가루 - 고구마 줄기 김치만드는 법:
고구마 줄기를 소금에 절였다가 고춧가루와 양념을 넣고 버무려 김치로 담그면, 톡 쏘는 맛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김치가 익으면 찌개용으로 활용해도 아주 맛있습니다. 재료: 고구마 줄기, 고춧가루, 멸치액젓, 마늘, 생강